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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28억 들인 복지관 3년째 ‘개점휴업’
담당자 | 서울푸드뱅크
작성일 | 2005.06.15
[한겨레] 충주 근로자복지관 예산만 낭비…어린이집은 아직 안들어서 충북 충주시 충의동 옛 노동복지회관에 세워진 충주시 근로자 종합복지관이 3년째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아 예산이 그대로 낭비되고 있다.
충주시는 2003년 8월 국비 11억5300만원, 도비 2억5천만원, 시비 14억5300만원 등 28억5600만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연건평 2298㎡)의 근로자 종합 복지관을 세웠다.
시는 이곳에 어린이 집, 정보화 교육장, 요리교실, 요가 교육장 등 시설을 설치한 뒤 한국노총 충주지부에 맡겨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 시설인 어린이 집은 3년이 지나도록 설치되지 않았으며, 정보화 교육장과 요가 교육장은 지난해 6월, 요리교실은 지난해 12월 들어섰지만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 세워진 외국인 노동자 한글교실만 자원 봉사자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더욱이 3년 동안 어린이 집은 세워지지 않았지만 지난 1월에 복지관 건물 지하에 어린이 집 원생들이 쓸 식당은 만들어지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이처럼 속이 빈 복지관을 지탱하는 데 해마다 1억원 정도를 지원하고 있어 이마저도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
복지관 정상화를 위한 투쟁위원회 김인록 사무차장은 “충주시가 근로자와 시민 복지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물을 짓고 어린이 집 등 설치를 약속했으나 3년째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며 “시와 의회는 복지관 설립 취지에 맞는 시설 설치를 지원해 더이상 예산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올해 어린이 집 설치를 위해 3억여원의 예산을 편성에 의회에 제출했지만 의회에서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며 “시는 체력단련실 설치 등 다른 용도로 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산 심의를 맡은 충주시의회 산업건설위 한갑동 위원장은 “충주시에 어린이 집 등 어린이 보육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른 마당에 어린이 집 설치가 마땅하지 않아 예산을 삭감한 것”이라며 “시는 적정 용도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 한겨레(http://ww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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