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사회복지시설 김치마저 없으면…

담당자 | 서울푸드뱅크 작성일 | 2005.10.25

배추값 폭등 여파 더 추운 겨울될 듯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조성미 기자 = 기생충알 김치 파동의 여파가 빈곤층이나 독거노인, 소년ㆍ소녀 가장의 집에 겨울철 김장 봉사를 하는 사회복지 시설까지 미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

한꺼번에 많은 김치를 담가서 이들 불우한 이웃에 배달해야 하는 사회복지 시설로선 겨울철은 다가오는데 최근 급등하는 배추 가격이 그렇지 않아도 넉넉지 않은 예산에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기 때문이다.

경기도 성남의 노숙인 지원단체 안나의 집 관계자는 24일 그동안 기부받은 김치에 종종 중국산이라는 표기가 돼 있곤 했는데 이번 파동으로 참 난감하다며 김치찌개처럼 끓여 만든 요리만 내놓을 수도 없는데 고민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관계자는 곧 김장철도 다가오는데 배추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24일 5t 트럭 기준 배추(상품) 경매가가 600만원으로 표준가격(최근 5년간 평균가격)인 192만9천737원의 3배 이상으로 올랐고 무(중품)도 표준가격(181만8천616원)에 비해 117%나 올랐다.

서울 용산구 노숙자선교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푸드뱅크에서 공급하는 김치를 받아 써왔는데 김치 파동 이후 공급이 끊겼다며 김치는 필수 반찬인데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독거노인에게 김장봉사를 하고 있는 서울 동대문구의 한 노인복지관측은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데 국산 배추값 폭등으로 예산이 모자라 김장 봉사를 받는 독거노인의 수가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노숙자 무료급식을 하는 다일공동체 관계자는 배추 재배농가와 직거래를 하고 있고 양념거리도 미리 비축해놔 아직 무료급식엔 큰 무리가 없다면서도 워낙 무료급식량이 많다 보니까 국내산 배추값 폭등이 걱정된다고 전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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