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표시제도검토

담당자 | 서울푸드뱅크 작성일 | 2011.08.30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정부는 불필요한 반품 비용을 줄이기 위해 현행 유통기한 표시제도를 단계적으로 소비기한 표시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 장관회의에서 "유통기한 제도의 근간을 유지하면서 소비기한 등 소비자 친화적이고 더 합리적인 제도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소비기한(Use by Date)은 해당 식품을 소비자가 소비해도 건강이나 안전에 이상이 없을 것으로 인정되는 소비 최종시한으로 유통기한보다 길다.박 장관이 지난 7월26일 물가관계부처 회의가 장관급으로 격상된 뒤 가진 첫 회의에서도 소비기한을 언급하며 유통기한 표시제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이는 연간 약 6천500억원에 달하는 제조업체의 식품 반품 손실비용이 가격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으면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다.유통기한을 부패ㆍ변질이 시작되는 소비기한으로 오해해 소비자들이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꺼리고, 제조업체는 자사 식품제품이 혹시 변질돼 불량식품 제조업체로 낙인찍히는 것을 우려해 유통기한을 앞당겨 설정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짧은 유통기한으로 반품 손실, 소각ㆍ매립 등 폐기비용이 증가하고 있다.정부는 이에 따라 우선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을 병행해 표시하는 것을 의무화한 뒤 향후 소비기한 표시제도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품질이 최상으로 유지되는 기한만 표시하는 '품질유지기한' 적용 식품의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박 장관은 "지금의 유통기한제도가 오래 유지돼왔고, 소비자들의 식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점을 감안,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지혜도 발휘해야겠다"고 말했다.박 장관은 최근 이상기후로 물가가 불가피하게 상승한 측면이 있더라도 정부 차원에서 정책적 노력을 다하자고 주문했다. 박 장관은 "6월1일부터 8월17일까지 78일 동안 비가 온 날이 49일로, 작년보다 10일, 평년보다 16.5일 더 늘어났다"며 "물가를 맡고 있는 저로서는 지우제(止雨祭)라도 지내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박 장관은 그러나 "이상기후는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될 수 있고, 오히려 어쩌면 위장된 축복이 될 수도 있다"며 "주어진 여건을 받아들이면서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할당관세와 같은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박 장관은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에 대해 "15개 특별성수품을 지정해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직거래장터를 개설하고 가격정보 공개를 확대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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